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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BEE] 다들 뉴스레터 어디서 보내는거야? 본문
내가 이메일이라는 개념을 알게 된건 1998년. 한메일의 계정을 만들면서부터다. 당시의 이메일은 손편지를 온라인으로 보낼 수 있다는 획기적인 물건이었다. 세상에 "인터넷"이 나타난 뒤로, 세상은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뒤덮이고 있었고, 언젠가부터 이메일에는 온라인 광고찌라시가 넘치고 스팸메일이 흘러들어오는 쓰레기통이 되었다.
이 사이트 저 사이트 가입하다보면 그 사이트들은 맨먼저 이메일부터 보낸다. 가입인사 메일을 필두로 그 뒤로는 메일제목에 "(광고)"를 달고 쉴새없이 보내온다. 당연히 (광고)를 달고 있는 메일은 읽지도 않고 지우기 바쁘다. 쓰레기통에 행여라도 내가 놓치는 뭔가가 있을까 싶어 스마트폰 쥐고 하는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랬는데,
2019년 들어오면서 이메일에 "정보" 또는 "읽을만한 꺼리"가 담겨져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메일 받은 편지함에 서서히 정보가 스며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가 되었다. 많은 걸 알려주는 채널이 여기저기 넘치고 지쳐가고 있으니, 이제 큐레이션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뉴스레터는 이 큐레이션의 한 장르라고 하겠다.
국내 서비스 중 뉴스레터로 각광받는 곳은 뉴닉, 어피티가 있다. 둘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맞춘 뉴스를 제공하는데, 뉴닉은 시사, 사회 등 전반적 분야에 지금 알아야 할 내용을 쉽게 전달하며, 어피티는 경제, 금융 지식을 위주로 한다.
이런 뉴스레터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들은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지금 궁금한 것은 이 뉴스레터를 어떻게 보내는지 였다.
뉴닉, 어피티 모두 STIBEE라는 곳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 회사 언제 등장한걸까?
2016.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는 "슬로워크"라는 회사의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팀으로 운영되다가 2019.5월 슬로워크의 자회사 형태로 법인화되었다. 스티비의 장점은 모바일 기기에서 최적화된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는 솔루션 제공에 있다.
이들은 뉴스레터가 이렇게 활성화 될 것을 알았을까? 아니다. 뉴스레터 형식이 되었지만 이메일 마케팅은 마케팅의 시작과도 같다. 따라서, 스티비는 이런 이메일 마케팅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 적합하고 임팩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데 주력했을텐데, 뉴스레터 서비스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생기면서 그 서비스가 더 부각될 수 있었을 것이다.
요금제는 꽤 심플한데, 2,000명에게 월2회 보낼 수 있는 무료가 있고, 주력은 월 29,000원에 판매하는 스탠다드 상품으로 보인다.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이용해보세요. 하고 문을 열어뒀다. 무료로 이용 후 적응하면 더 많은 기능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스티비는 현재까지 약 15,000개의 팀이 사용하고 있다고 했는데, 연간 얼마를 벌 수 있을까 그냥 감으로 추정해본다면, 15,000개 팀의 반 정도가 스탠다드를 이용한다고 가정해보고자 한다. 그럼 월간 약 2억원의 매출, 년간 24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의 구성원은 6명 정도이며, 솔루션 기반도 갖춰진 상태로 특별히 많은 비용이 들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대략적인 추세로 볼 때 연간 매출 30~40억 발생, 영업이익 10억 정도를 예상할 수 있겠다.(전혀 근거없는 말이다.)
사람들이 금을 캐러 갈 땐 같이 캐러 갈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삽을 팔라고 했다. (누가 그랬는데 기억이 없다.)
뉴스레터의 활성화로 이들의 서비스는 더욱 더 활성화될터다. (부러워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