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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over until you win
설거지 하면서 본 오늘의 영화 협상. 손예진, 현빈 부부가 주연인 영화로, 곧 있으면 넷플릭스에서 종료된다기에 부랴부랴 봤다. 협상가 하태윤이 유능한 요원이라는 걸 증명하지는 못한 채 영화는 초반이 지나갔다. 긴장감 가득한 인질극 현장에 긴장감 없이 나타난다고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가볍게라도 멋지고 간단하게 해결하는 장면이 필요했다고 느꼈다. 영화의 첫 사건에서 모두 죽는 비극이 발생하고 며칠 뒤 영문을 알 수 없는 인질극에 하태윤이 불려가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미안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너무 단조로웠다. 하태윤은 왜 협상가로서 감정적으로 접근하는데 뛰어나다고 하는가. 라는 부분을 설득하지 못했다. 민태구는 왜 현빈이어야 했나. 더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어야 하지..
개그감 넘치는 내 친구녀석에게 넷플릭스로 뭘 보냐고 물었더니, 친구 왈, "난 넷플릭스로 넷플릭스 봐."라고 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넷플릭스에 볼거리가 너무 많아 첫 장면에 나오는 예고만 쉴새없이 본다고 했다. 너무 많은 선택지가 오히려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건 꼭 그만의 어려움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로 인해 심각한 선택장애에 걸린지 꽤 된 듯 하다. 친구의 말을 들은 저녁 퇴근길, 뭔가 가벼운 걸 보고 싶었는데, 애덤 드바인이 주인공인 영화가 있어 오랜만에 선택장애없이 볼 수 있었다. 원제는 'When We First Met'으로, 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했다. 애덤 더바인 외에 알렉산드라 더다리오, 셸리 헤니그 등이 출연한다. 개그 넘치는 영화일거라 여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