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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건 알아야지

[APP] Kino Lights : 넷플릭스에서 뭘 볼지 모르겠다면?

캬옹몽몽이 2020. 12. 18. 19:55

넷플릭스를 본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면 대체 뭘 봐야할지 모르겠다. 딱히 확 땡기는 영화도 없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보자니 너무 길어 괜히 시작했다가 해뜰때까지 볼까봐 두렵고. 목록을 보고 예고편을 보고 시간을 보내면 30분은 훌쩍 간다. 결국, 넷플릭스로 넷플릭스를 봤다.

선택의 영역이 너무 넓어지면 오히려 선택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건 여러 실험을 통해 증명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제는 Curation, 뭘 봐야할지 골라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보니 키노라이츠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웹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앱도 있는데, 웹도 모바일용으로만 만들어져 있어 보이는 화면구성은 동일하다.

이게 왜 큐레이션 서비스냐 한다면, 눈에 띄는 내용이 '12월 넷플릭스 종료 예정작' 목록이다. 넷플릭스에서 뭘볼지 고르다보면 '아. 지금은 이걸 볼 기분은 아니야. 목록에 있으니까 기억은 해둬야지. 언제든지 나중에 볼 수 있잖아.'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목록에 나와있는 영화 등이 천년만년 계속 볼 수 있는게 아니다. IP와의 계약이 종료되면 볼 수 있는 리스트에서 지워진다. 위 목록은 곧 지워질 목록을 말한다. 그렇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응? 이제 못본다고? 어라. 그럼 서둘러 봐야겠네. 어쨌든 다음달이면 보고싶어도 못보는 거잖아.' 약간의 제한이 생기자 그 제한된 목록에 흥미가 생기며 아쉬움이 남게된다.

사실 키노나이츠의 주요 서비스 항목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다. 국내에 수많은 OTT들의 목록을 한 곳에 모아놓고, 원하는 영화 등을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주요 서비스다. 왓챠피디아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긴 하지만,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 등에도 있는지까지 보여주진 않는다. 각 OTT의 DB를 어떻게 끌고 올까? OTT들에게 계약맺어 돈주고 끌고 오는걸까. 아니면 open API를 통해서 가져오는걸까. OTT들은 API를 열어둘까? 궁금한데 더 파들어갈 여유는 없다.

이용해보면 더 많은 서비스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에디터가 알려주는 종료 예정작만으로도 이용가치는 충분하리라. 킹스 스피치, 컨택트, 노트북이 지나면 사라진다니 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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