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2018년 개봉작
- 싱어게인2
- GRASSHOPPER
- 유희열
- 라디오천국
- 레그레이즈
- 구글
- 스테픈 커리 파이널 MVP
- 설거지하며 영화보기
- 2022년 NBA final 파이널 6차전
- 2001년 개봉작
- 2019년 개봉작
- 넷플릭스
- 2010년대 영화
- 63호
- 1990년대 영화
- 토스
- 넷플릭스 영화
- 코로나
- 그래스호퍼
- 카카오페이
- 2005년 개봉작
- 엑셀 excel
- 2020년대 영화
- 앱테크
- 2022년 영화
- 왓챠
- OTT
- 쿠키런 킹덤
- 2000년대 영화
- Today
- Total
It's not over until you win
이스타항공 인수전 참여만 얘기해도 주가가 상승하네 본문
어제(6/9) 쌍방울이 상한가에 도달했다. 하림은 22% 올랐다.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이유다. 두 회사의 주가 모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올랐다. 상한가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쌍방울은 약 15%의 상승, 하림은 6% 상승했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제주항공이 인수하려다 코로나19로 인해 본인들도 어찌될 지 모르는 상황이 되자 딜이 무산되었다. 이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3곳 중 하림과 쌍방울이 있었다. (그럼 나머지 11곳은 누구?) 6/14 본입찰 때 당락이 결정될 예정이다.
하림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니 인수한다면 좋아질 것이라 여길 수 있다. 하림은 2015년 법정관리중이던 팬오션(구, STX팬오션)을 1조원에 인수해 흑자전환을 시켰기 때문에 전혀 다른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실력을 증명했으니, 이제 해운에서 더 나아가 항공까지 갖춰 종합물류사가 되겠다는 모양새를 좋게 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만약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면, 그 기업은 자본잠식 해결을 위해 1천억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급여, 세금 등만 850억 정도라고 하니 2천억 이상은 필요해 보인다. 이스타항공 채권단의 핵심 평가항목은 입찰금액 규모, 자금투자방식, 자금조달증빙, 인수 후 경영능력, 종업원 고용승계, 매각절차 진행의 용이성 등이라고 한다.
닭 가공회사가 무슨 돈이 있느냐고? 하림그룹은 공정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다. 자산규모 10조를 넘는다는 말이다. 하림지주의 '21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현금화 할 수 있는 금액이 약 8천억이 넘는다. 실인수자로 참여한 기업은 팬오션으로 현금보유는 약 3천억 정도로 보여진다. 이 부분에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실제 인수는 팬오션이 하겠다고 나섰는데, 왜 하림 주가가 움직이는걸까.
한편 쌍방울은 어떠한가. 쌍방울은 모회사 광림이, 연예기획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이들의 현금성자산은 870억 가량이라고 하는데, 부족자금은 어떻게 조달할지 궁금하다. 이렇게만 놓고보면 참여 자체가 현실성 없어보이는데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일까.
한편으로는, 입찰참여 자체가 호재로 변모하여 둘다 주식이 상한가에 가깝게 오르는 것을 보며, 이게 뭔가 싶다. 흥미로운건 쌍방울이 어제 상한가 도달할 때 매도물량을 내놓은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때다 싶어서 기대감에 뛰어든 개미들에게 물량 다 내놓고 떠나버린 형국같아 보였다. 흔히들 말하길, 주식은 소문에 사서 뉴스 나올 때 팔아야 한다고 하는데, "인수전 참여"만으로 테마주가 되어 급등하는 베팅이 이뤄지는 걸 보면, 나도 한탕 해보겠다고 덤벼드는 담력을 키워야 할지, 내가 갈 길 아니라고 생각하며 배는 아프지만 애써 고개돌려 외면해야 할지 기로에 선다.
쌍방울이 어제 상한가를 기록하고서도 오늘 또 오르길래 중간에서 1%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잠시 발을 담궈봤지만 더이상 올라가는 흐름을 보여주지는 못해 손절하고 나와버렸다. 거래량이 그렇게 많은데도 올라가지 못하는 호가창을 보며, 이 호가창을 알맞게 조율하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