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4회 : 2라운드 팀대항전 시작!

이제 2라운드에 돌입하며 팀대항전이 시작되었다.

11호&41호 vs. 41호&51호

41호&51호는 김준선의 아라비안 나이트를 선곡. 시원스런 노래를 불렀지만, 반대로 특별한 점이 없었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부른 기타듀오 믹스커피는 이 노래 특유의 멜로디는 살리되, 특유의 훅은 날리고 기타 리프로 재단장했다. 그럼에도 그들의 화려한 기타 플레이가 새로운 곡으로 탄생했다.

41호&51호는 성량으로 승부했지만, 이번 무대만큼은 믹스커피의 승리로 보인다.

결국 7:1로 믹스커피의 승리. 41호와 51호는 모두 탈락하게 되었다.

20호&63호 vs. 13호&17호

남성로커 대 여성로커의 싸움이다.

스페이스2063팀의 극과 극 보이스가 보여주는 노래는 김현식의 '넋두리'. 두 남자의 다른 음역대가 오히려 조화를 이뤘다.

반면, 유교걸팀은 둘다 시원시원한 성량을 지닌 로커들이다. 서로를 반가워한 두 여성로커는 이현우의 '꿈'을 불렀다. 댄스곡을 메탈로 편곡해 시원시원하게 불렀지만 딱 이거다 하는 특별한 임팩트는 보기 어려웠다. 헤드뱅잉을 보여줬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빠른 목돌림을 선사하진 못했다.

스페이스2063의 5:3 승리. 유교걸 중에서는 17호만 살아남았다. 탈락한 13호는 그룹 동이혼에서 활동하는 윤세나 라고 한다. 

4호&57호 vs. 62호&72호

이번 무대는 에너지 대 감성 대결처럼 보였다. 각각 큰콩땅콩 팀, 청춘의 벗 팀으로 팀명을 정해왔다.

큰콩땅콩(4&57)팀은 옥슨80의 '불놀이야'를 선곡했다. 조합이 참 좋았다. 57호 조현영은 선미의 슈퍼어게인 사용으로 기사회생했는데 이번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4호 신현희의 성량은 그야말로 거대했다.
청춘의 벗 팀의 선곡은 '그대 떠난 뒤'. 선곡은 개인적으로 장기호 님이 만든 그대 떠난 뒤를 좋아하기에 청춘의 벗 팀이 좋았지만, 에너지 대결에선 큰콩땅콩 팀이 압도해 그들의 승리로 느껴졌다. 결국 큰콩땅콩 팀이 승리하고, 62호, 72호는 모두 탈락했다.

30호&33호 vs. 37호&48호

우승후보 중의 한명으로 여겨진 엄청난 허스키 보컬 33호를 필두로, 가창력 4명이 나와 실력을 겨뤘다. 이번 4회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한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어차피 붙을테니 빨리 붙여보자는 심사위원들의 의도가 들어가 있었다.

우선 빅아이즈(37&48)의 무대. 김범수 느낌의 보컬과 깨끗하고 정확한 보컬이 만나 브라운아이즈의 '점점'을 불렀다. 노래 고수 두 명이 대결하듯 불렀지만, 어우러지는 소리가 기가 막혔다. 다만, 이번 무대는 37호가 48호에 많이 맞춰줬다는 느낌이 컸다.

그럼에도, 호형호제의 에너지 레벨이 너무 높았다. 33호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30호 한동근의 목소리는 노래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무게감이 더해져 마지막엔 멋진 피치를 보여줬다.

호형호제의 승리는 당연해보였지만, 빅아이즈 팀도 누구 하나 탈락을 생각하기 어려워보였다. 최종 심사위원들의 결정으로 37호가 탈락하게 되었지만 이혜리 심사위원이 슈퍼어게인을 사용해 다시 살아났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같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느껴졌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심사위원들의 호불호에 따라 많이 작용되는 흐름으로 볼 때 17호, 33호, 48호는 탑10까지는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