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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2 6회 : 잔인한 대결의 시작

캬옹몽몽이 2022. 1. 10. 23:01

지난 회까지가 2라운드 팀 대항전이었다면, 이번 3라운드는 팀이었던 둘이 라이벌로 대결을 이루는 "라이벌전"이다.

팀대항전을 위해 함께 준비해온 시간이 있기에 그만큼 정이 많이 쌓였을텐데, 그 팀이 찢어져 서로를 상대로 겨뤄야 한다는 점이 참 잔인해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참석이 어려워진 혈님을 대신해 윤종신 님이 등장했다. 이미 수많은 경연프로그램의 수장격으로 출연했었기에 연륜이 있다보니 심사위원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20호 Vs. 63호

묵직한 목소리를 지닌 20호는 "봄비"를 선곡했다. 마지막 하일라이트에서는 샤우팅 창법까지 선보이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파워풀한 노래를 했음에도 목소리가 안정적으로 나오는 게 신기했다. 

그에 맞서는 63호는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을 불렀다. 락커 63호는 의외로 피아노를 치며 재즈 편곡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1절이 끝나고 노래는 락으로 변환되었다. 그리고는 끝내주는 샤우팅을 보여주고 노래를 마쳤다.

63호가 7:1로 승리했다.   

42호 Vs. 11호

지난 2라운드에서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잘 소화해냈었던 두사람은 이번 대결이 무척 마음이 아픈 듯 했다. 하지만 대결은 대결. 감정은 내려두고 대결을 펼쳤다. 

11호 먼저! 강산에의 "춤추는 나"를 선곡했다. 기타만 있으면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버릴 것만 같은 11호는 강산에의 노래를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마음껏 뿜어냈다. 11호는 강산에와 비슷해보이는 지점이 있기에 선곡이 탁월했다고 느꼈다.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이어졌는데, 특히 종신님은 "싱어게인 제법인데요?" 라며, 10년 동안 오디션을 보며 기타와 함께 노래한 이들 중에 가장 완성도 높은 이라며 놀라워했다.

그에 대항하는 42호. 선곡은 김건모의 "스피드". 42호는 1, 2라운드와 달리 기타를 메지 않았다. 기타 없이도 본인의 많은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고 했다. 노래의 음색, 랩까지 스타일리쉬하게 괜찮았다.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11호와 42호는 평가에 있어서 박빙이었다. 결과는 4:4 동률을 이뤘다. 심사위원들의 회의 끝에 4라운드 진출자는 11호가 되었다. 2라운드를 하면서 둘은 정이 많이 들었는지 결과 후 눈물을 흘렸다. 

39호 Vs. 64호 

2라운드에서는 엄마와 딸이었던 두 사람의 대결. 

64호의 선공. 선곡은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심사위원의 노래를 심사위원 앞에서 부른다. 참가자 중에 가장 어린 64호는 노래를 부르면 노래내공이 30년은 쌓인 사람처럼 느껴진다. 저 감성은 저 어린 나이에 어찌 저렇게 켜켜이 쌓였을까 궁금해진다. 

김이나 심사위원은 64호가 노래를 통해 듣는 이를 치유해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39호는 이기기 위한 무대보다 나다운 무대를 하자는 생각에서 이문세의 "옛사랑"을 선곡했다. 읇조리듯 내뱉는 노래에 가수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감동을 받은 듯 했다. 반면 나는 감성이 메말랐는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내공이 높은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듯 했다. 종신님은 노래하는 사람에게 교훈을 주는 사람이며, 감성을 속삭이듯이 잘 전달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고 했다. 나이많은 선배가수에게 예우를 차리는 모습을 보이는게 아닌가 싶었다. 

승리는 64호에게 돌아갔다. 

37호 Vs. 48호

매일 만나 연습했던 둘이 라이벌로 대결한다. 소리장인들의 한판 승부가 시작되었다. 2라운드에서 탈락할 뻔 했던 37호는 이혜리 심사위원의 슈퍼어게인으로 회생했고, 48호는 그 모습을 누구보다 기뻐했었다. 

37호 "오늘만큼은 제가 질 자신이 없습니다."
48호 "저의 무대가 최고 시청률이 나올 수 있도록 도전하겠습니다."

최고의 무대를 보이고 싶은 48호의 선곡은 나미의 "슬픈 인연". 과몰입을 유발하는 48호는 이번 무대에서도 가히 과몰입을 유발했다. 컨디션 좋지 않으면 잘하기 어렵다는 반가성을 끝까지 밀고나간 48호에게 심사위원들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맞서는 37호는 "걱정말아요 그대"를 선곡했다. 리메이크가 많이 된 이 노래 선곡이 걱정되는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가 시작되었다. 걱정은 기우였다. 원곡을 잘 편곡해 기존 노래를 다양하게 편성했다. 그 안에 여러 창법들을 보여주며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극한으로 보여줬다. 김이나 심사위원은 이를 두고 여러 인격체가 지나갔다고 표현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무대였지만, 승리는 6:2로 37호에게 돌아갔다.

34호 Vs. 31호

이번 회차의 하일라이트. 두 마녀가 대결을 시작했다.

31호의 선곡은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 경연에서 이 노래를 부를 줄이야. 가능한건가. 하지만...이 무대는 다음주가 되어야만 볼 수 있게 되었다. 다음주 무대는 더 강력한 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싱어게인2는 갈수록 흥미를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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