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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MS, 블리자드 인수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블리자드를 손에 쥐었다. 본문

경제/M&A

[M&A] MS, 블리자드 인수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블리자드를 손에 쥐었다.

캬옹몽몽이 2022. 2. 10. 01:23

MS가 약 82조원에 게임사를 인수하다.

2022.01.18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타크래프트, WOW, 오버워치로 유명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MS는 액티비전 블라자드를 주당 $95에 매입한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65.39이었다. 경영권 프리미엄 45%가 더해진 가격이 된 것이다.

이 거래는 미국 거대 기술 기업의 사상 최대규모 인수금액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MS는 왜 블리자드를 품었지?

결국 메타버스 때문이다. 현재 IT 기업들은 모두 메타버스 구축에 혈안이 되어있다.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아얘 메타로 변경하는 등 IT 기업들은 메타버스의 사업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PwC에 따르면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 1조 5천억달러(약 1,788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은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이다. 블리자드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모든 장치에서 콘텐츠에 접근하는 메타버스를 제공하기 위해" 블리자드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제 MS는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게임업체가 되었다. 빅테크 회사들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 안경을 만들고 있고, 페이스북은 아얘 회사 이름을 메타라고 바꿨고, 구글은 3차원 채팅을 개발해 각자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럼 이 엄청난 금액을 얻게 되는건 누구지?

결론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자사주 + ASAC II(로버트 코틱이 조성한 바이아웃 사모펀드)가 51.2%를 매각하는 것이니 회사 자체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펀드 또한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역사

이 회사의 역사를 알고 보면 굴곡이 꽤나 심했다. 게임을 간간히 하다보면 보게 되는 로고,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알고 있었는데, 각각의 브랜드가 같은 회사인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현재의 회사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가 합쳐져 만들어진 회사인데, 우선 블리자드를 살펴보자.

1991년 마이크 모하임, 앨런 애드햄, 프랭크 피어스 3명이 "실리콘 & 시냅스"라는 소규모 게임사를 만들었다. 이후 3년 동안 부진에 시달리다가 데이비슨 & 어소시에이츠의 자회사가 되면서 회사명을 "카오스 스튜디오"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 사명을 이미 쓰는 회사가 있어 바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 

이후 계속 주인이 바뀌었다. 1996년 데이비슨 & 어소시에이츠는 CUC 인터내셔널에 인수되었다. CUC 인터내셔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비슨 & 어소시에이츠를 아바스(프랑스 광고대행사)에 매각했다. 곧이어 비방디는 아바스를 인수했다. 비방디의 인수 이후에는 10년간 꽤나 안정적인 상태가 되었다.

그러다, 2008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 격인 비방디 게임즈는 액티비전과 합병을 하면서 회사명을 액티비전 블리자드로 명명했다. 이는 액티비전의 수장 로버트 코틱의 의지에 따라 성사되었다. 

2012년 비방디는 매각을 선언했으나 금액이 높아 게임사들이 선뜻 덤벼들지 못했다. 그 당시 가격은 81억달러(약 9조)였다. 2013년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자사주로 취득하고 부족분은 ASAC II가 취득하는 형태로 비방디의 지분을 사들였다. 시간이 걸렸지만, 로버트 코틱이 원했던 대로 액티비전이 블리자드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이제 그 머리 위에 MS가 올라앉았다. MS는 게임사를 활용하여 어떤 세계를 구축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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