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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남/하동] 연당 : 뜻밖의 메밀전병

캬옹몽몽이 2022. 10. 13. 07:09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향하는 십리길. 쌍계사 주차장에 채 못가 보이는 판모밀집이 있다. 이래저래 왔다가다 눈에 띄여, 날씨도 더운데 차가운 국수나 먹어볼까 싶어 찾아갔다.

메뉴는 단촐하다.

냉소바, 온소바, 유부초밥, 메밀전병

냉소바, 온소바, 메밀전병을 하나씩 시켰다. 아이들이 있는 걸 보시더니 감사하게도 메밀전병 안맵게 해드릴까요? 라고 물으셨다. 네 그럼 감사하죠.

냉, 온소바에 특별한 점은 없었다. 면에 조금 진심인 나에게는 그냥 일반면을 조금 더 삶아 탱탱함을 느낄 수 없었고, 불어서 찰진 느낌을 얻을 수 없었다.


의외의 음식은 메밀전병이었다. 맵지 않은 메밀전병은 흡사 살짝 튀긴 만두 맛이 났다.


아이들 덕분에 맵지 않은 메밀전병을 처음 먹게되어 만두랑 맛이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손님이 없는 시간이라 용기를 내 사장님께 원래 메밀전병 속과 만두 속이 같은지를 여쭤봤다. 대답은 Yes! 매운 건 김치가 들어가는데 그걸 제외하면 같다고 했다.

만두 귀신에게 새로운 옵션이 생겼구나 싶어 쾌재를 불렀다.

앞으로 하동에 오면 자주 찾게 될 집이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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