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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에게 로또번호를 물어봤더니... 본문

궁금한건 알아야지/세상엔 이런 것도 있더라

ChatGPT에게 로또번호를 물어봤더니...

캬옹몽몽이 2023. 2. 17. 16:23

요즘은 온통 ChatGPT가 이슈인 세상이다. 인터넷의 시작은 거대한 발전의 물결을 가져왔지만, AI는 물결 정도가 아닌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이 파도를 잘만 활용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잘못 활용된다면 이 AI가 결국 인간이 지구에 해를 끼치는, 사라져야 하는 존재로 판단해 터미네이터 세계관과 같은 디스토피아적 시대를 가져오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작은 거창하게 큰 화두를 던졌지만, 이 ChatGPT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생각해보다가 가장 세속적인 질문인 로또번호를 물었다. ChatGPT를 '그'라고 해야 할지, '그녀'라고 해야 할지, '그것'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고유한 존재로서 그냥 ChatGPT라고 부르겠다.

ChatGPT는 이 단순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우연으로 결정되는 것이니 과거의 번호를 토대로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 외국에서 개발된 AI임에도 한글로 문장을 만드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어 한번 더 놀라게 되었다.

나같은 이런 어이없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겠지 하는 생각에 이렇게 질문을 던져봤다.

지금까지 '로또'와 관련된 질문을 얼마나 많이 받아받냐고 물었다. 왠지 이렇게 물으면 지금까지 전체 질문 몇 개 중 몇개가 로또와 관련된 질문이었고, 그 비중은 얼마나 된다는 등의 분석적인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보기좋게 틀렸다. 얼마나 많은 질문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도록 구성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정보는 아닐지라도 이것 또한 영업비밀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니까.

그저 이런 질문들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는 답변에 만족할 수 밖에 없겠다. 

현재 이 AI의 등장으로 사람들을 수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전 네이버 지식인이 폭발적인 성장을 했던 시기보다 그 파급력이 너무나 크다. 당시에는 본인이 가진 질문을 던지면 그 정답에 가까운 내용을 가지고 있는 사이트에 도달하는 중간 유통책 역할을 하다가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사람이 직접 해당 질문이 원하는 답변을 해주는데 까지 도달했지만, 이 AI는 스스로 검색을 한 후에 그에 대한 대답을 바로 내려주는 직거래 체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걸 활용해 별의별 행동들을 하고 있다는 걸 우스개 소리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조건을 주고 "반성문을 써줘"라고 하면 그걸 그대로 한다던가, 숙제를 물어보고 대신 해달라고 한다던가 하는 행위들 말이다. 

하지만, 이걸 강의로 만든다던지, 이를 활용한 사업을 벌인다던지 하는 경제적 활동으로서 아이디어를 생각해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책이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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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 YES24

*인간 출판 기획자의 기획안으로 챗GPT AI가 쓴 최초의 책!*현재 오픈된 인공지능들의 성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 가능한 책!*전문가 고유 영역인 번역자의 자리를 대체한 AI 파파고*창조적 영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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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판 기획자는 발빠르게 자신의 궁금증을 상업적으로 실현해보고자 했다. AI가 과연 인간보다 더 뛰어난 글을 쓸지, 정보를 규합한 자연스러운 언어가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지, 교정과 교열은 이제 사람의 손이 필요없어진건지,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표지 디자인이 상품화될 만큼 뛰어난지 등을 확인하고자 하며, 이 상품이 과연 팔릴지를 실험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한권의 책을 만드는데는 수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이 책은 만드는데 단 7일이 걸렸다고 한다. ChatGPT가 영어로 쓴 책을 파파고가 번역하는 작업을 통해 실제 작성되는데에는 30시간이 걸렸고, 나머지는 실제 인쇄하고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들어간 시간이다.

아직 서점에 깔리지는 않은 모양이다. 출판일이 2월 22일이니 아직 출간전이다. 서점에 가서 빠르게 한번 읽어봐야겠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메세지를 얻는 기쁨이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건 꽤나 모순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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