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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블랙리스트 Season 4

캬옹몽몽이 2019. 5. 10. 22:07

2013년부터 시작된 블랙리스트를 외면하고 있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껴 최근부터 보기 시작했다. 결국 꽤 짧은 시간내에 시즌 4까지 왔다.

# James Spader (제임스 스페이더)

제임스 스페이더의 예전 모습을 기억나게 하는 작품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레이먼드 레딩턴"을 연기하는 제임스 스페이더는 최고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밌지만, 복잡한 인물을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가 "레드"다. 

그 "레드"의 모습은 울트론(Avengers : Age of Ultron)에서도 일부 비춰진다. 

어벤저스 감독인 조스 웨든은 Marvel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Spader was my first and only choice. He's got that hypnotic voice that can be eerily calm and compelling, but he's also very human and humorous. Ultron is not Hal. Spader can play all of the levels. He's the guy to break The Avengers into pieces."

(그는 처음이자 유일한 선택이었다. 그는 무섭도록 조용하고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최면을 거는 듯한 목소리를 지녔다. 하지만, 그는 매우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기도 하다. 울트론은 Hal이 아니다. 제임스 스페이더는 모든 영역을 연기할 수 있다. 그는 어벤저스를 조각낼 수 있는 사람이다.) "Hal"은 Hal namedrop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Susan Blommaert (수잔 블롬매트)

수잔 블롬매트가 연기하는 "Mr. Kapan"은 시즌 4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 인물이다. 

시즌 1부터 간간이 등장하지만 그 등장이 예사롭지 않았던 "Mr. Kaplan". 그녀는 시즌 3까지 레드의 완벽한 조력자이며 Cleaner(시체를 처리하고 모든 증거를 지우는)다. 그랬던 그녀가 시즌 3 마지막에 레드가 모르게 리즈를 사라지게 하지만 상황이 반전돼 오히려 리즈를 위태롭게 한다. 자신을 배신했다고 판단한 레드는 시즌 4 초반에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총을 쐈지만 다행히 살아남아 레드가 지금껏 구축한 왕국을 처참하게 무너뜨린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제임스 스페이더에 맞서 수잔 블롬매트는 절대 밀리지 않았다. 그 대결구도가 흥미진진해 다른 시즌보다 시즌 4의 몰입도가 높았다. 

분명 여자임에도 왜 미스터 캐플란이라고 불리는지 궁금했는데 시즌 4에서 그 이유가 등장한다. 또한, 왜 극중 본명인 케서린 네멕(가끔 애칭으로 케이트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다.)이 레드와 함께하게 되었으며, 리즈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여러 에피소드를 할애해 알려준다.

#시나리오

블랙리스트의 에피소드 한편은 블랙리스트에 속하는 한 사람을 찾아내 그들의 범죄를 막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그 블랙리스트의 인물들은 각기 다른 범죄자가 아니라 다 연결되어 있다. 물론 그 연결의 정점에는 레드와 리즈라고 할 수 있다. 시즌 1이 시작되면서 많은 떡밥들이 투척된다. 그리고 이를 하나씩 회수하며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지점을 조금씩 해소해준다. 

궁금한 건 어디까지 큰 그림을 그려놓고 시나리오를 써내려가는지 궁금하다. 

시나리오의 시작은 Jon Bokenkamp(존 보켄캠프)다. 그는 최초 2편의 에피소드 시나리오를 썼고, 이 드라마의 제작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작은 그가 했지만 총 작가진은 44명에 달한다. Jon은 큰 그림을 그렸을거다. 시즌으로 진행되니 시즌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필요했을테고 큰 떡밥을 투척할 배경이 필요했을텐데 그걸 어디까지 그려놓은걸까. 또한, 어디까지 디테일을 설정해놓았을까. 궁금증이 여기까지 오니 미국의 작가 시스템이 궁금해지기까지 하다. 시나리오를 쓰다보면 여러 변수들이 생길텐데 그 대처는 어떻게 할까. (가령 리즈를 연기하는 메건 분은 시즌 3 촬영시작 전에 임신을 했고, 그래서 시나리오가 변경되어 예상치못한 아이가 나온다.)

#시즌 5

시즌 5를 시작해야 할까. 보기 시작하면 한없고, 안보자니 궁금하고. 이미 다 나와있는 상황에서 한주에 한편만 보자는 약속은 개나 줘버릴 것만 같고. 시즌 4 마지막에 미스터 캐플란은 톰에게 가방을 전달했고 그 가방에는 유골이 담겨있어 궁금증을 자아내는 커다란 떡밥이 던져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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