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over until you win

[영화] 로그 원 : 제다이 없는 스타워즈, 그래서 더 빛나는! 본문

영화

[영화] 로그 원 : 제다이 없는 스타워즈, 그래서 더 빛나는!

캬옹몽몽이 2022. 6. 14. 07:49

스타워즈 세계관에 빠져들면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어차피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 세상이니 마음껏 지어낼 수 있다. 다만, 현세의 사람들에게 이해는 얻어야겠지. 초기 스타워즈는 스카이워커 집안 이야기 중심으로 흘러가며, 그 외의 스토리는 점점 살이 붙어 거대한 세계관이 만들어지기에 이르렀다. 그건 마치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처럼 세계관 하나가 정립되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며 뻗어나가는 것이다.

로그원은 그 상상이 잘 가미된 웰 메이드 영화다. 스토리 상으로는 스타워즈의 3편 이후 이야기를 다루는 스핀오프 영화로, 3편과 4편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에 충실한다. 완성도도 높은 편에 속해 이후 나왔던 스핀오프들이 망작이 되면서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기존 스타워즈의 분위기보다 더 암울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미션이 발생하고 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로드무비 형태로 진행되는 기존의 방식과 동일하게 흘러가지만, 제다이가 등장하지 않고도, 이야기만으로 잘 끌고 가는 걸 보면 이는 감독의 탁월한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감독은 우울한 기조 속에서도 스타워즈 팬들에게 전하는 팬서비스용 장면들도 잊지 않고 요소요소에 넣어주었다.

#. 자주 등장하는 제국군의 그 비행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그 비행선은 Delta-class T-3c shuttle라고 불리우며, 제국군 크레닉 국장이 타고 다니는 셔틀이다. 제국군의 위용에 걸맞게 거대하고 유려하다. 양날개는 날아다닐 때 아래로 내려오며, 착륙시에는 위로 솓구친다. 공학적으로 어떤 설계를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모습이 멋질 따름이다. 레고로도 나와있는 듯 하나 이걸 블록으로 각지게 표현하는 것은 조금 못마땅하다. 

#. 등장인물들

개봉 당시에 봤을 때에는 잘 몰랐는데, 이 영화 안에서 여러 스타들이 활약하고 있다. 연기로 주목받는 펠리시티 존스가 주연을 맡았고, 매즈 미켈슨이 진의 아빠 역으로 등장한다. 진을 키워준 게레라 역으로는 포레스트 휘태커가 나온다. 휘태커를 이렇게 소비해버리는 건 예상 밖이었지만 그의 등장이 반가웠다. 

중국에서의 흥행을 위해 견자단과 강문도 등장한다. 그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비중을 주지만,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비중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조력자의 역할이지만, 만약 없다고 해도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무리가 없어보이는 걸 보면 기본 스토리가 만들어진 후 이들 캐릭터를 가미한 것으로 보인다.

#. 이 마지막 장면을 위해 나온 영화일까.

이 영화는 제다이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광선검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아얘 안나오지는 않지만 주요하지 않다. 다스베이더는 훔쳐간 설계도를 다시 되찾기 위해 연합군을 습격한다. 홀로 들어가 군인들 여러명을 단숨에 제압한다. 총을 쏘면 광선검으로 막고 포스를 이용해 군인들을 날려버린다. 

이 장면은 팬서비스 차원에서 등장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장면이 없더라도 맥락상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이런 장면이 없으면 섭섭하기 마련이다. 이 광선검은 참 묘하다. 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붕붕 소리와 함께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갖고 싶기도 하다.

안나오면 아쉬울 뻔.

 

이정도 액션은 보여주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