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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는 결국 금융시장 경색을 불러왔고...

캬옹몽몽이 2020. 3. 30. 21:02

갑작스레 금융시장이 멈춰버린 듯 냉각되었다. 조짐이 하나씩 일어나는게 아니라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아무리 코로나로 인해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는다고 하지만, 체감상으로 너무 갑작스러웠다. 신문기사 중 잘 정리되어 있는 기사가 하나 있어 읽고 간단하게 현재 금융시장 상황의 흐름을 그림으로 정리해봤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382209

 

환율폭등의 주역…삼성·한투·미래 ELS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박준식 기자] [[이지경제]코로나19 공포→ELS 파생상품 스텝다운→한투 등 1조 ELS 마진콜→달러 현금 증거금 부족→환전 수요→환율 급등→한국은행 한미통화스와프→한은 공개시장 조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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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가 세계를 덮치다.

아시아에 국한될 것만 같았던 코로나가 이탈리아를 비롯, 유럽과 미국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실물경제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곧장 주식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2. ELS가 망가졌다.

ELS는 보통 코스피200, S&P, 유로스탁스50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다. 증권사들은 여지껏 자체 헤지 트레이딩을 통해 ELS로부터 큰 이익을 내고 있었는데, 해외 지수가 떨어지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3. 마진콜이 나타났다. 무려 하루 1조.

손실도 손실이지만 당장 증거금 납입이 필요했다. 증거금 납입이 왜 일어나야 할까? 주식담보대출을 예로 들어보자.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면 듣기로 담보비율이 160%라고 한다. 그런데, 주식이 담보비율 아래로 하락하면 주식을 팔아도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으니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은 추가담보를 요청한다. 보통은 현금을. 이와 마찬가지로 기초자산 매각으로 상환이 어려워지니 증거금 납입이 필요해진다. 기사에 따르면 마진콜이 하루 1조원 규모라고 한다.

4. 이걸 막으려면 $가 필요해.

미국 국채 등 현금성자산으로 증거금 납부가 가능하지만, 유로시장은 오로지 $현금만을 요구한다. $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5. 가진 $가 없네. 가진거 다 팔아. → 계속 파니 투자자들이 CP, 회사채 안사네?

보유 $가 소진될 상황이 되자 증권사들은 보유 CP, 회사채를 매각하기 시작했다. 시장에 공급물량이 폭증하자 거래가격이 급락하며 금리가 치솟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효과는 빛을 발하기 어려웠다. 한편으론 증권사들이 달러를 구하고 있으며 어렵다는 소문이 돌자 투자자들은 증권사 발행 CP, 회사채를 외면했고, 이로 인해 CP로 유동성 확보하던 일반기업들도 고통받기 시작했다.

6. 팔아서 만든 현금으로 $ 사. → 어? 계속 사니까 환율이 오르네?

어쨌든 팔아치운 현금으로 $를 사기 시작했더니 환율이 급등했다. 더불어 외국인들도 한국 주식과 국채를 매도하는 상황이었다. 환율은 한때 1,296원/$까지 올랐다.

7. 한국은행이 미국과 한미통화SWAP 체결까지 하게 됐네.

3/19 한국은행은 한미통화SWAP 600억 달러를 체결했다. 

8. 정부의 금융시장 100조 지원정책 선언

정부는 이같은 사태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한순간에 경색으로 인해 증권사가 당장 주저앉게 되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이 뻔했다. 당장 3/23부터 한국은행은 RP매입을 통해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해주기 시작했다. 아울러 3/24에는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공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총 100조 규모의 지원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태가 진정이 되고나면, 정부는 과도한 ELS 투자에 대해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 생각한다. 높은 수익을 내겠다고 무리했던 증권사들이 한순간에 위험에 노출되어 시장 전체를 혼란에 빠지게 했으니 향후 과도한 투자에 대한 규제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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