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라디오천국
- 2022년 NBA final 파이널 6차전
- 쿠키런 킹덤
- 넷플릭스 영화
- 싱어게인2
- 레그레이즈
- 넷플릭스
- 2018년 개봉작
- 2001년 개봉작
- 2022년 영화
- 카카오페이
- 토스
- OTT
- 코로나
- 63호
- 스테픈 커리 파이널 MVP
- 2005년 개봉작
- 구글
- 엑셀 excel
- 설거지하며 영화보기
- 그래스호퍼
- 앱테크
- 1990년대 영화
- 유희열
- 2020년대 영화
- 2019년 개봉작
- 2000년대 영화
- 2010년대 영화
- 왓챠
- GRASSHOPPER
- Today
- Total
It's not over until you win
오랜만에 광화문을 지나며... 본문
광화문 근처에 있는 회사에 방문했다가, 오랜만에 교보문고에 들렀다. 바로 회사로 들어가기에는 광화문 앞까지 온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아까웠다. 간만에 들어간 교보문고는 많이 바뀌어져 있었다. 한쪽은 책들이 한쪽은 핫트랙스로 각종 상점들이 즐비했었는데, 전자제품 코너를 제외하고 모두 사라져버린 걸 느낄 수 있었다. 무엇때문에 택한 선택인지 궁금했다. 상점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건지, 공간큐레이션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인지.
잠깐의 여유를 즐기려고 들어왔지만 유유자적 이런저런 책들을 다 둘러보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빠르게 눈으로 책들을 스캔하면서 관심이 간다는 느낌이 오는 책들만 집어들어 책장을 넘겨봤다. 결국 요즘 내 관심사는 주식인가 싶었다. 집어든 책들은, 1) 효라클이 쓴 '오늘의 주식', 2) '손가랄 하나 까딱하지 않는 주식 거래 시스템 구축' 이었다. 여유가 없으니 다른 생각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집어든 것인데, 지극히 세속적인 내 마음을 드러낸 것 같아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부끄러웠다.
출근길 뉴스를 읽으며, 최근 들어 개발자들의 전성시대가 왔다는걸 온몸으로 느낀다. 크래프톤의 연봉 2천만원 인상이 불길을 당기고, 잇달아 여러 게임회사들이 연봉을 경쟁하듯 올렸다. 네이버는 개발자를 900명 뽑겠다고 발표했다. 핵심 개발인력이 필요한 건 물론이고, 일선 개발자들도 수요가 더 높다. 이제는 개발자 없이 사업을 한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눈앞에 아른거리니 다들 한발이라도 앞서기 위해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 노력들이다.
개발자. 나도 그게 하고 싶다. 줄곧 해보고 싶었지만, 내 끈기는 그에 도달할 만큼 높지 않아 아직도 제자리다. 파이썬을 해보겠다고 책도 샀고, 유튜브 강의도 들었지만 무엇하나 끝까지 가보질 못했다. 코딩이 대체 뭐냐라는 건 어렴풋이 몸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간단한 문제 하나 코딩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마도 그 생각이 버무려져서 이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 주식 거래 시스템 구축'이라는 책을 집어들지 않았을까? 이 책은 키움증권에서 제공하는 Open API를 파이썬을 이용해 주식거래를 24시간 자동화할 수 있는 목표 아래 따라해보는 기술서(?)다. 책을 자세하게 읽어보지도 않고 샀다. 읽어봤자 이해도 못할 뿐더러, 지루한 입문서가 아닌 눈에 보이는 목표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다. 더구나, 제목이 너무나 직관적이지 않은가.
이번엔 얼마만큼의 끈기를 보이다 말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한발자국 내딛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