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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터미네이터 세계관이 다가오는걸까

캬옹몽몽이 2022. 2. 9. 00:21

2022.2.4 기사를 보면,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스스로 코딩을 하는 AI를 선보였다고 한다. 딥마인드의 알파코드는 기존 코딩을 보조하는 머신러닝 수준을 넘어,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딥마인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로 유명해진 회사다.

알파코드는 코드포스(Codeforces, 코딩대회 플랫폼)가 개최하는 코딩대회에 10차례 참가했다. 코드포스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제출받아 평가한 뒤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대회 출제 문제를 풀려면 비판적 사고, 논리, 알고리즘, 코딩 기술, 자연어 이해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한데, 특정 제약조건에서 도로, 건물 등을 배치하거나, 보드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짜는 등의 문제를 푸는 것이다. 알파코드의 제시 해답은 상위 54.3% 내에 든다고 한다. 

코딩 문제를 해결하는 유연한 문제해결 AI개발에 더 다가섰다는 오리올 빈얄스 수석연구자의 말로 미루어 볼때 코딩을 했다고 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딥마인드가 궁극적으로 개발해내려고 하는 것은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돕고, 프로그래밍을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는 미래도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간"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알파코드는 이 제시된 문제를 알아서 풀어내는 것이다. 참 편리해보인다. 생각이 있어도 어떻게 만들지에서 막히고 난감해지는데 이걸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니. 

그런데, 발전을 거듭해 이 알파코드가 생각마저 할 수 있는 단계에 온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의 뇌를 대체할 수 있는 말그대로 "인공지능"이 태어나는 순간이 온다면 말이다.

이런 상상을 우리는 이미 간접경험해 본 적이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 그리고 '이글아이'를 통해서 말이다. 감독, 작가 등이 만들어낸 가상의 세상이지만, 듣고 보면 고개를 끄덕거리며 수긍이 된다.

터미네이터의 세상 속에서, 스카이넷(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 전략 방어 네트워크)은 인간이 유해하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핵전쟁을 일으키고 인류의 절반이 사라졌다. 이후 인간 반군은 끊임없이 대항하여 결국 승리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기계들은 타임머신을 통해 이 인간 반군의 대장이 아얘 태어나지 못하게 그 시대로 돌아가 그의 어머니를 죽이려는 계획을 실행하는데...

영화 스토리가 매끄럽게 흘러갈 수 있는 배경정도라 여길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지금의 현실은 너무나도 가까이 왔다는 기분이 들어 섬뜩하기도 하다. 

영화 '이글아이'는 어떤가. 미 국방부가 만든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이글아이'는 점차적인 학습을 통해 (이걸 요즘은 '머신러닝'이라 부른다.) 지구에 해를 끼쳐 병들어가게 하는 원인은 결국 '인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인간'을 이용하여 인류를 말살할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하는데...

두 영화의 설정은 비슷한 지점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똑똑하고, 논리적,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인간은 제거되어야 하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생각'을 장착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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