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 2 : 전작에 이은 재미를 가져갈 수 있을까?

의외로 놀라운 CG 효과와 산뜻한 만화같은 스토리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마녀'는 4년만에 두번째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의 원제는 '마녀 Part 2 The Ohter One'

 

예고편이 공개되어 봤는데 주인공이 김다미가 아닌 신인배우 신시아라고 한다. 주연배우 오디션이 무려 1,408대 1의 경쟁률이었다고 하는데 그 안에서 뽑혔으니 스타성을 지닌 배우라 할만 하겠다. 전작 마녀 1편의 주연배우 김다미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배우였다. 신선한 이미지의 배우를 통해 활력있는 영화를 만드려는 의도이겠으나 김다미가 주연이 아니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신시아는 김다미와 같은 소속사로, 아직 어디에도 출연하지 않은 신인배우이나 공개된 영상은 꽤 있는지 유튜브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다.

https://youtu.be/iFbfvIXnSgI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김다미와 최우식은 결혼까지 하는 연인사이였으나 그전에 영화 마녀에서는 서로 일기토를 벌이는 적이었다. 마녀는 여러 의외성을 보여줘 신서한 영화로 각인되었는데, 김다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초반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후반부에서는 잔인하고 냉소적인 킬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울러 최우식은 특유의 앳된 모습으로 여러 영화, 드라마에서 여리고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의외의 악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박훈정 감독의 의도된 캐스팅이 돋보였다.  

이번 마녀 2에서는 신인배우 신시아를 비롯해, 박은빈, 진구, 성유빈, 이종석, 서은수가 출연한다. 전작에 이어 조민수도 출연한다. 마녀 1편에서는 조민수, 박희순과 최우식이 악인들의 중심을 잡아주고, 김다미의 친구로 고민시가 나와 어두운 극을 밝게 이끌어줬고, 정다은은 강렬하고, 날렵한 악당 캐릭터를 만들었었다. 만약 스토리가 비슷한 구도로 흘러간다면 박은빈은 고민시가 했던 역할이나 조금 다르게, 진구는 박희순의 역할이나 조금 다르게, 성유빈은 최우식의 역할이나 조금 다르게 라고 연상된다. 예고편에서는 이종석이 제일 비중있게 다뤄졌으나 의외로 가장 빌런은 성유빈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또한, 적절한 CG가 곁들여진 액션신이 멋졌는데, 이번엔 또 어떤 만화적인 연출이 있을지 기대된다. 

과연 전작을 잇는 재미를 선사해 줄지 기대해보고 싶다.

마블 같은 커다란 세계관을 만들어 각각의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드는 규모까지는 생각해볼 수 없겠지만, 마녀의 캐릭터는 꽤나 유니크한 편이라 시리즈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많지 않은가. 빈 디젤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 키아누 리브스의 존윅 시리즈 등등. 이 시리즈는 주연은 동일하되 빌런이 달라지는 형태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건 다른 건 다 떠나서 박훈정 감독의 영화다. 박훈정 감독은 마녀를 만들 당시 3부작을 고려했다고 한다. (신세계도 3부작이라 하지 않았나요...) 

물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이렇게 제작이 오래 걸릴 영화는 아니었다. 박훈정 감독은 예전부터 만화같은 영화를 연출하고 싶었고 기회를 잡았으니 계속 만들고 싶었겠지만, 1편의 배급사였던 워너브라더스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제작 자체가 무산될 뻔 하다가 제작사 NEW가 손을 잡아주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 

NEW의 작품선택은 탁월하지 않은가. 믿어보자. 이번 티저 예고편만으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개봉하면 극장에서 꼭 봐야겠다. 

개봉일은 2022.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