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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 : 볼수록 궁금해 본문
네이버웹툰 수요일 연재로 올라오는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요즘 한창 유행하는 회귀물로, 사이다 마시듯 속이 뻥 뚫리는 맛에 너무 재밌다.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로 이런 모순적인 제목이 은근히 끌린다.
주인공 강지원은 무엇 하나 풀리지 못한 채 슬픈 인생을 살았다. 부모님은 다 돌아가시고, 젊은 나이에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로 생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조금이나마 믿었던 남편은 자신의 친한 친구와 바람이 났다.
바람난 현장에서 남편 박민환에게 따귀를 맞고 쓰러지면서 서랍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마저 다 살지 못하고 눈을 감는데…
눈을 떠보니 10년전 어느 날로 돌아와 있음을 확인하고, 이제는 자신을 배신한 이들에게 복수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며 이야기는 흘러간다.
#. 이 웹툰의 재미 포인트는,
1. 박민환과 정수민의 인생나락
강지원이 자신에게 득될 일 없는 박민환, 정수민이 서로 결혼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 남자로서 별 볼 일 없는 사내와 실력은 하나도 없으면서 거짓과 계략으로 인생을 살아오던 여자가 함께 하게 되며 불행의 나락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예전의 지원이었다면 그저 당하기만 했을 상황을 이제는 역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점이 재밌다.
회를 거듭할수록 수민은 자신이 부린 꼼수에 자신이 걸려드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볼수록 꿀잼이라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수민이 민환을 좋아한 이유는 정말 그 사람이 매력적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지원의 남자친구였기에 시기와 질투로 빼앗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환이 무정자증인지도 모르고 수민은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기에 이르른다. 지원은 이제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잘 빼앗겨준다.
2. 강지원과 유지혁의 새로운 사랑
사실 유지혁은 지원을 이전부터 좋아했지만 털어놓지 못했다. 민환과의 사이가 틀어지자 이제는 조금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남들의 호의를 잘 받지 못했던 지원은 새로 사는 삶에선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하며, 새로운 인연을 잘 이어가려 노력한다.
지혁과 지원은 점점 더 가까워지며 사랑을 싹틔우기 시작한다.
이야기가 점차 진행되면서 지혁은 언제부터 지원을 알게되었고, 좋아하게 되었는지,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결실을 맺게 될지, 민환과 수민은 어디까지 막장으로 흘러갈지 알고 싶은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극적으로 살아돌아와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으로 변해 복수극을 선사하는 막장드라마 이래 회귀라는 판타지 아이템의 등장 이후 회귀물이 쏟아져 나오고, 이렇게 막장드라마의 요소로서 활용되니, 외국의 환상문학소설처럼 이해가 어려운 내용보다는 직관적이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내용에 눈길이 확 쏠린다.
볼 것도 많고 읽을 것도 많은데 이런 막장은 피해야지 했지만, 사람 심리가 그렇지는 않은게, 못된 놈 잘 안되는 꼴을 보는건 왜 이리 속시원한지.
#. 웹소설, 오디오북, 웹툰에 이어 드라마화까지!
나는 이 내용을 웹툰으로 처음 접했지만, 원작은 웹소설이며 오디오북까지 나와있다. 내용이 인기가 많다보니 웹툰으로도 제작되고 있는 중이며, 현재 드라마도 제작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단순한 막장 드라마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원작 성소작 작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엄청난 재주꾼임에 틀림없다. 익숙한 드라마를 보는 듯 하지만 그 익숙한 방식에 새로운 내용을 넣고 디테일을 살려 이야기를 만드는 건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일임이 분명하다.
웹툰은 직관적인 그림이다보니 웹소설, 오디오북보다 내용, 등장인물이 과감하게 생략되거나 축소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내용 전개의 속도감을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한주에 하나씩 나오는 웹툰을 기다리자니 오디오북이라도 들을까 싶지만 웹툰으로 시작했으니 차근히 기다리며 즐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