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over until you win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분당점 : 서비스의 핵심은 차분한 친절 본문

일상/생활정보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분당점 : 서비스의 핵심은 차분한 친절

캬옹몽몽이 2022. 7. 30. 08:06

#. 주차된 차가 긁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평일 오전, 오랜만에 한적하고 느긋하게 집에서 쉬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우리 집 차를 주차하다가 긁었다며 전화가 온 것이다.

조용히 쉴 시간이 날아갔다는 걸 직감했다. 부랴부랴 나가보니 전면주차를 하려고 차 앞부분부터 주차공간에 들어가다가 거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우리 차의 뒤 범퍼를 긁어버린 것이었다. 운전자는 남자였는데, 굉장히 당황해하고 있었다. 아이를 태우고 왔다는 걸 보니, 이 아파트 1층에 있는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러 온 것 같았다. 그 차는 그랜저였으니 분명히 전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치되어 있었을 텐데, 늦었는지 서두르다가 그런 모양이었다.

모르는 척 도망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차에 타고 있지 않았으니 다친 사람도 없고. 쓰지 않아도 될 시간이 소모되겠지만, 어쩌겠는가.

우리 차의 뒷범퍼 긁힌 부분을 사진으로 찍고, 상대방 차주에게 보험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금액 얼마 드릴 테니, 도색만 조금 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했지만, 도색을 하면 얼마가 소요될지 몰라 보험처리를 해달라고 재차 말했다. 보험접수 후에 사고 접수번호를 받았다. 

이제 차를 수리하러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아내는 몇 달 전에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분당점이 괜찮다고 동네 지인에게 소개받아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왔으니 그리로 가서 수리 맡기고 엔진오일 체크도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분당점으로 향했다.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분당점

현대자동차 차량 서비스센터는 현대자동차가 직접 운영하는 하이테크센터가 있고, 가맹점처럼 맺어져 있는 블루핸즈가 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는 블루핸즈를 "현대자동차의 공식 서비스 협력사"라고 표현되어 있다. 블루핸즈는 다시 종합, 전문으로 분류된다. 차체/도장, 엔진/미션 작업 등의 가능 여부에 따라 가능하면 종합, 어렵다면 전문이라고 볼 수 있다.

가까운 블루핸즈는 이곳에서 쉽게 검색하여 찾을 수 있다.

https://www.hyundai.com/kr/ko/customer-support/service-network/service-reservation-search

 

서비스 네트워크 검색/예약 | 현대자동차 - 현대닷컴 |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회사 hyundai.com

현대자동차 서비스 네트워크 검색/예약 페이지입니다.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 검색에서 온라인 정비 예약까지 가능합니다.

www.hyundai.com

분당점은 규모가 꽤 커서 모든 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전문 블루핸즈에 속했다. 분당점에 도착하여, 사고가 나서 이에 대한 수리가 필요하다고 설명과 함께 수령한 보험 사고 접수번호도 알려줬다.

#. 연륜에서 나오는 친절

차량이 접수되고, 잠시 기다리자 사장님으로 느껴지는 분이 차를 함께 차를 살펴보며 수리가 되어야 하는 부분을 확인했다. 사장님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여유있는 친절을 보여주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깔끔한 설명에, 나도 그런 조리 있는 어투를 배워보고 싶을 정도였다. 뒤 범퍼 전체를 떼어낸 뒤 긁힌 자리 이외에 다른 파손된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도색을 한 후에 다시 장착될 것이라며 수리되는 과정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주셨다. 범퍼를 새걸로 갈아야 하지 않을까요? 하는 질문에 너무 과도한 처리는 보험사에서 지양하려 노력하고 도색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유 있게 말씀해주셨다. 

전문 블루핸즈이기에 이 곳에서 직접 수리는 되지 않았고 다른 공업사로 보내야 했다. 사장님은 몇 군데 전화를 통해 당일 내로 처리해줄 수 있는 곳을 섭외하셨고,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는 답변을 주셨다. 최소 하루 이틀은 걸릴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엔진오일 교체시기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77,000km에 교체했으니 85,000km에 하면 되고, 아직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니 해당 km 정도에 도달하면 방문해 달라는 설명도 함께 받았다. 보통 8,000km에 하면 되는구나. 매번 교체주기를 기록해두지 않아 난감했었는데, 이제는 따로 기록해두더라도 이곳에서 교체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정비소를 찾아간 덕분에 손쉽고, 빠르게 수리를 마쳤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