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이 여권 발급 받으려면? : 꼭 시청으로 가세요.

#. 분당 살면 성남시청에서 여권 신청하자.

아이들 여권을 발급받아야 했다. 코로나 시절이라 신경도 안쓰던 여권을 꺼내보니 유효기간이 이미 끝나 있었다.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알아보니 구청으로는 갈 수 없었다.

분당에 살고 있으니 분당구청을 가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성남시청을 가야하는 것이었다.

성남시청 여권과에 가서 순번을 기다려 아이들의 여권을 신청했다. 오전에 일찍 갔지만 이미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40분 정도를 기다려 여권 접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창구에 계신 분은 무척 친절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에게 동일한 내용을 반복해 말한다는 건 쉽지 않을텐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니 감사했다.

여권의 종류를 고르는데, 최근 여권은 42,000원, 구 여권은 15,000원이었다. 여권이 새롭게 개편되었지만, 아직 구 여권의 잔량이 소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소진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다고 했다. 한번 

성인은 여권의 유효기간이 10년이지만, 미성년의 경우에는 7년이다. 성인이 될 때까지 해외에 얼마나 많이 나갈까 싶기도 했고, 가격에 대한 부담도 무시 못해 구 여권으로 신청했다.

신청 후 수령은 일정을 보니 1주일이 넘게 걸린다. 수령하는 날은 조금 더 일찍 집에서 나서야겠다. 

#. 왜 시청에서만 발급받아야 하는걸까?

여권은 기본적으로 외교부의 담당업무로 외교부 여권과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한곳에만 방문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지역 여러곳에 접수처를 두는데, 이를 여권사무대행기관(및 재외공관)이라고 한다.

https://www.passport.go.kr/new/issue/agency.php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

여권사무대행기관 목록을 살펴보면,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대전, 울산만 구청에 여권과가 있고, 이외 지역은 시청 또는 군청에만 여권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측하건대, 여권과는 각 지역의 인구수에 대비하여 인구가 많은 지역은 구청에서도 여권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시청(또는 군청)에서만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