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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상의 의미 본문
아이들 책들 사이로 예전부터 눈에 띄던 책이 있었다.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이라는 그림책인데, 마치 예전 80년대 게임같은 도트로 그려진 그림으로 인디언 신화를 얘기해주는 책이다.
도트문양의 그림체도 눈이 가지만, 책표지 오른쪽 위에 금박이 되어있는 '칼데콧 상'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렇게 궁금하면 찾아볼만 하지만 그동안 게을러 찾아보지 않았다.)
'칼데콧 상' 반짝이는 금박은 눈이 부셨다.
궁금했다. 대체 이 상은 뭐길래 금박으로 빛나는지. 무슨 상인지. 어떤 권위를 지니고 있는지.
"칼데콧 상"
미국도서관협회(ALA, American Library Association)가 전년 미국에 출간된 그림책 중 가장 뛰어난 잘품의 삽화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한다. 1939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수여되고 있으며, 이는 19세기 후반 영국의 그림책 작가 랜돌프 칼데콧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고 한다. 흔히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하며, 아동문학에 있어 최고의 영예라는 뉴베리 메달과 더불어 권위있는 상이다.
읽다가 문득 주목된건 이 부분. "미국에서 출간된"이라는 부분과 왜 "랜돌프 칼데콧"이냐는 점이다.
먼저, 왜 미국에 한정하는가. (접근이 너무 삐딱하다.)
미국도서관협회의 주관으로 주는 상일테니 그럴 수 있다. 그림책은 미국에서만 나오는가. 아니면, 미국 외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그림책을 위한 상이 있으니 미국인들이 미국에 한정하여 상을 제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상만이 권위를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인건지.
접근이 잘못되었다.
세계적으로 어린이 도서에 주는 상은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칼데콧 상이 대표적인 그림책 상이다. (이렇게 접근하는게 올바른 접근이군)
영국에는 영국도서관협회에서 제정한 카네기상과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이 있다.
프랑스에는 소년문학상과 어린이책 대상이 있다.
독일에는 독일아동도서상이 있다.
캐나다에는 캐나다도서관협회가 제정한 캐나다아동문학상과 캐나다총독상이 있다.
이토록 많은 상이 세계 여러 곳에서 수여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상이라는 의미다. 미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데 미국에 한정하는게 당연한게 아닐까. 다만, 그 상을 받으려고 이미 다른 나라에서 출판된 책이 미국에 출판되는 경우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자국의 출판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다음, 왜 랜돌프 칼데콧의 성을 따서 상으로 제정했는가?
삽화세계에 있어, 랜돌프 칼데콧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의미있는 사람인건지. 알아보자.
랜돌프 칼데콧(1846~1886)은 근대 그림책의 아버지라고 불린다고 한다. 영국 멘체스터에서 태어난 그는 웃음과 풍자가 가득한 서민의 모습을 주로 그려 대중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19세기 후반 산업혁명기에 영국은 출판 부흥기로 어린이책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칼데콧은 그림책에 있어 그 전환점을 뜻한다고 한다. 그가 그린 그림책은 특징이 있는데, 미국의 그림책 작가 모리스 센닥은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그는 현대 그림책의 시작을 알렸다. 그림과 글을 병렬하는 방식으로 이는 전에 없던 대위법이었다. 글이 빠지면 그림이 말하고, 그림이 사라지면 글이 받는다. 이것은 그림책의 발명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를 기리기 위해 상 이름으로 제정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