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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 Lie to me : 거짓말. 내 눈엔 다 보여!

캬옹몽몽이 2019. 9. 26. 01:17

사람들은 모두 거짓을 말한다. 선의를 가진, 악의를 가진 거짓도 있고, 두려울 때, 숨기고 싶을 때 보통 그런 행동을 하곤 한다. 하지만, 완벽히 숨기긴 어렵다. 머리를 굴려 아닌척 하며 거짓을 말하지만 얼굴의 표정, 몸짓에서 그 진실이 어렴풋이 내비쳐진다. 전문가들은 그 찰나를 포착해 진실을 찾는다.

2009년 미국에서 방영한 Lie to me는 거짓말 탐지(?)를 소재로 한 심리수사물이다. 이미 10년전에 방영한 드라마이며 인지도가 높았던 터라 지금도 가끔 회자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방영된지 10년이 넘어가는 드라마. 하지만 여전히 촌스럽지 않으며, 재!밌!다.

주인공 칼 라이트먼 박사(팀 로스가 연기한)는 미국의 심리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을 모델로 했다. 그는 감정 및 얼굴표정 연구의 대가이다. 극중에서 칼 라이트먼 박사는 상대방에게 공격적인 말투로 도발한 후 그 반응을 보며 그 사람의 말이 진짜인지 거짓인지를 판별한다. 다만, 반응을 볼 때만 공격적인게 아니라 그냥 원래 공격적이다. 보통 엄청난 천재들은 사회성이 떨어지지 않는가...의 컨셉. 그와 파트너를 이루는 질리언 포스터(켈리 윌리암스가 연기한)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안정적이고 온화하며, 이성적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명이 뭔가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헤쳐나가는 구도는 많은 드라마에서 자주 쓰인다. 그나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비교대상은 그 옛날 레밍턴 스틸 또는 멘탈리스트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칼 라이트먼과 각각의 역할로 서로 주고받는 티키타카는 약간의 위트를 가미하며 관계의 밀도가 쌓여간다. 칼과 칼의 딸이 나누는 대화에서는 친구처럼 티격대지만 아빠의 딸사랑을 느끼는 지점이 있고, 칼과 질리언의 대화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제일 신뢰한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이 드라마의 재밌는 포인트는 결정적 거짓말의 단서를 찾았을 때의 그 표정을 보여주고 다음장면에서는 미디어에 노출된 유명인들의 같은 표정을 보여준다. 예를 들자면, 뭔가 숨기고 싶은 게 있을 때 보통 코를 만지는데 타이슨이 코를 만지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런 장면들로 하여금 이 내용이 허구가 아니라는 신뢰를 쌓는다.   

관심도가 주인공에 집중되지 않고, 조연들에게 적절히 배분되어 각각의 캐릭터가 형성하는데 시간을 부여한다. 그래서 각 조연들도 이 드라마 안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아쉽게도 3시즌에서 종료

라이투미는 왜 시즌3까지밖에 가지 못했을까? 결국은 시청률이었을까? (관련기사)

 

Lie to Me canceled, no season four

Sometimes the truth hurts — especially when it comes to television ratings. After three seasons, FOX has cancelled Lie to Me. Starring Tim Roth, Lie to Me revolves around Cal Lightman and members of The Lightman Group. They’re a team of specialists who hel

tvseriesfinale.com

Quora(네이버 지식인 해외판)에서 조금 다른 흥미로운 사실을 찾았다. 누군가 Lie to me와 The Mentalist를 비교하며, 비슷한 컨셉임에도 불구하고, The Mentalist는 7시즌까지 갔는데 Lie to me는 왜 고작 3시즌에서 멈췄는지 의견을 물었다.

5명의 답변이 모두 메인 스토리가 없다는 점을 주목했다.

Lie to me의 에피소드는 에피소드마다의 재미를 갖추고 있지만 시즌을 계속 끌고가는 중심목적, 일명 떡밥이 없다. The Mentalist를 보자. 제인이 그 놈의 레드존를 찾아 복수하겠다는 떡밥이 처음 시작이었고, 이를 매시즌마다 막판에 조금씩 회수했다. 따라서, 중간중간 끊기는 에피소드들이 있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패턴이 너무 같아서 좀 그랬지만)

결국 Lie to me는 너무 순수한 드라마였던겐가. 단순한 시청률 문제는 아니라는 결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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