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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WARS The Rise of Skywalker : 정말 이럴꺼야? 본문
스타워즈를 보려고 오랜만에 극장에 왔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건 몇개월만이었다.
평일 저녁이라 한산했는데 관객이 모두 남자다.
보기전부터 이미 망작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었다.
하지만 어쩌랴 불나방이 불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 뭐 이런 생각에 극장을 찾았다.
피카츄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피카츄가 뿜는 번쩍거리는 번개는 아이들에게 간질을 유발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하지만 피카츄는 사라지지 않았다.
전세계인이 한참을 빠져들었던 포켓몬고는 세상을 휩쓸었고, 요즘 애들도 볼만큼 유지되고 있다.
나에겐 광선검이 그런게 아닐까 싶다.
휘두를 때마다 우웅 소리를 내는 그 광선검을 가지고 싶었다.
될수있으면 더 리얼한 것으로.
13년전인가에 아이팟을 처음 샀을 때 처음 찾은 앱이 광선검 앱이었다.
아이팟을 휘두르면 광선검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갖고 싶지만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것이라 더 갖고 싶은 그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심지어 부서를 떠날 때 환송선물로 그 당시 나온 BB-8(조종이 가능한)을 골랐다.)
스타워즈는 나에게 그런 상품이다.
재미없다는 말을 듣고 기대를 내려놨는데도 재미가 없었다.
모두가 다들 너무 비장한데, 그 비장한 이유에 대한 맥락이 너무 부족했다. 뜬금없는 전환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스토리의 정당성을 찾고 싶어 여러가지를 뒤적거리지만 결국 가질 수 있는게 없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오듯 다들 죽질 않고 등장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한번씩 나타난다. 환영으로 기억으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등장한다는건 알겠다만, 다들 너무 뜬금없는거 아닌가 싶다.
팬서비스 측면에서 사라진 그들을 어떻게든 등장시켜 향수를 자극해야만 했을거라 생각했다.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그 시점까지도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화면을 다 채울 수도 없는 그 많은 전함(스타 디스트로이어) 한대를 움직이려면 몇명이 필요할까? 영화에서는 수많은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등장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설정인데, 저런 큰 전함이 수천대가 움직이는데, 저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모을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고? 그럼 저항군 정보력은 그냥 없다고 봐야하는거 아닐까? 더구나 지하에 숨어있다가 날아오르는데, 대체 사람은 어디에 있었던거야? 설명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개연성도 알려주질 않으니 그냥 뭐지 싶었다.
심지어 마지막에 그 스타 디스트로이어에 대항하기 위한 저항군이 온 우주에서 도와달라는 메세지를 듣고 모이는데, 이건 흡사 어벤저스 엔드게임 마지막 캡틴의 "Avengers, Assemble"과 동일한 방식이었기에 실망이 극에 달했다. 이미 포가 예전 전투에서 도와달라고 무전을 보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예상은 어느정도 했지만 이렇게 동일한 연출을 보여주는건 관객을 기만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결국 한국에서는 흥행 참패. 2주차까지 50만명을 채우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