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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 : 맥킨지 트라우마? 본문
M&A 시장에선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를 주목하고 있다.
2019.12.27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금호산업에게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금호산업 보유지분 30.77%를 3,228억에 매입하고,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2조1,772억을 넣는 방식이다. 총 2조5천억!!
HDC현대산업개발은 2조100억, 미래에셋대우는 4,900억 투여, 구주는 HDC가 3,228억에 가져가고, 신주는 2조1,772억에 가져가 결국 HDC 61.5%, 미래에셋대우 14.99%의 지분율을 보유한다.
항공과는 인연이 없던 현대인데 왜 가져가려 할까? 기사에 따르면,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기존 호텔, 레저, 면세점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한다. 주택사업에 의존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주택경기 악화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라는데, 다각화된 사업은 캐시카우인건가. 이른바,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졌다. 모든 나라가 입국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항공기가 뜨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계약금 10% 2,500억은 이미 들어갔다. 2019년 실적 나와보니 영업도 손실이었다. 일단 4/7 유상증자 계획은 연기했다.
부실관련 사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자회사 에어부산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200억을 투자했다. 돌아오지 못할 돈이기에 손실이 뻔해보인다. 그런데 뭐가 또 나왔다. 2019.3월 아시아나항공 850억 영구채 발행시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의 포트코리아런앤히트6호 펀드가 600억을 투자했다. 이 600억 중 300억은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가 후순위로 참여했다고 한다. 모회사 자금조달에 자회사가 펀드를 쿠션삼아 들어간 것이다.
애초 인수전 당시 HDC는 경쟁자 애경보다 1조를 더 써내는 파격으로 낙찰을 일궜다. 이런 상황이 계속 나타나니 이거 너무 비싸게 산거 아냐? 란 말이 계속 나오고 있고, 앞으로 들어갈 자금을 생각하면 계약금 2,500억 손절하고 나오는게 더 낫지 않겠냐고들 하고 있다. 과감한 결정이었는데 오판이 되버리면 돈도 돈이지만 자존심 많이 상하게 생겼다.
그 와중에 재밌는? 기사가 나왔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4227926625733824&mediaCodeNo=257
맥킨지가 컨설팅했다가 실패한 사례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ㅇ 1996년 두산 "중공업으로 전환하라"
사실 소비재에 집중되어있던 주력사업이 이후 중공업으로 전환된 사례는 그 당시에는 성공사례로 자주 언급되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에 중공업 부문이 흔들렸고, 현재는 두산건설도 위태로운 상황으로 실패사례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금융위기에 흔들린 산업이 어찌 이뿐이랴.
ㅇ 2007년 LG "스마트폰은 찻잔 속 태풍"
말그대로 맥킨지는 스마트폰 시장을 얕봤다. 스마트폰의 초기 폭발력은 어마어마했는데도 그렇게 얕봤던 근거는 뭐였을지 궁금하다.
ㅇ 2013년 대우조선해양 "해양사업 주력하라" → 2016년 "해양사업 철수하라"
대조양이 이렇게 된 게 해양플랜트에 주력했기 때문일까. 해양플랜트는 모든 조선소의 주력이었다. 꼭 그들이 잘못했다고 볼 수는 없다. 2014년에 유가 하락이 일어날 줄 누가 예상했겠는가. 유가, 환율의 방향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걸 안다면 누군가는 엄청난 부를 거머줬겠지.
인수 관련 기사들을 살펴보면, HDC에게 아시아나 인수하라고 맥킨지가 제안한 건 아니었다. 다만 인수결정 이후 HDC가 아시아나항공 PMI를 의뢰한 것이다. 인수한다고 하니 어떤 방식을 통합하면 좋을지 컨설팅하는데 그간 실패한 사실들이 언급된다면 맥킨지 입장에선 기분나쁠 수 밖에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