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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아야 마땅한 예능] 싱어게인 2회 : 노래가 가수를 삼킬 때... 본문
싱어게인 2회가 방영되었다. 시청률은 기존 3%에서 높아진 5%. 화제성이 높아지며 이미 재밌지만 대박 프로그램의 조짐을 보이는 듯 하다. 2회에서는 총 15명이 출연했다.
주목할만한 인물은 총 3명으로, 63호, 30호, 56호가 그 주인공이다.
63호는 첫 소개에서 노란색 신호등을 언급했는데, 잠깐 스쳐지나가지만 기회가 닿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생각나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티스트로서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기타를 잘 치고 노래도 흥이 넘쳐 확실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30호는 생각이 엉뚱한 락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생각이 굉장히 자연스러우며, 확실한 본인의 모습을 강단있게 보여준다. 박진영의 허니를 본인 색깔에 맞춰 바꿔 불렀는데, 혜리, 선미는 그를 보고 너무 섹시하다고 평했다. 이선희는 또다른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 같다고 했다. 능글맞아 보이기도 하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슈퍼스타K의 누군가를 닮아보이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길 빌 뿐이다.
56호는 기교가 아닌 감정으로 노래하는 모습이었는데, 노래 분위기, 표정, 몸짓, 창법 모든게 가수 이소라와 너무 닮아있다. 너무 닮아 있어, 되려 지적 포인트가 되었다. 누군가와 닮아보인다던지, 누구의 Copy처럼 보이면 살아남을 수 없다. 본인만의 색깔이 담겨야만 비로서 그 이름이 오롯이 설 수 있다.
36호, 51호, 58호, 57호를 제외(이들은 보류되거나 탈락했다.)하면 모두가 알려진 노래를 가졌거나, 오래전에 데뷔한 가수였다. 54호는 그룹 일기예보의 보컬 나들, 5호는 노래로 최강자급에 속하는 쏘냐, 45호는 1985년 김창완과 꾸러기들로 데뷔한 가수로 35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고 싶은 심정이 절절했다. 부른 노래는 '가시나무'. 선곡이 뛰어났다. 그녀는 치매에 걸리신 시어머니가 넌 TV에 언제 나오니 하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봤다는 사연을 말하고 이 노래를 부르니 마치 그녀의 노래를 부르는 듯 애절했다. 24호는 자전거 탄 풍경 3인 중 한명. 47호는 시크릿가든 OST를 부른 가수로, 몇년전부터 무대공포증이 와서 쉬다가 용기를 냈다고 했다. 18호는 꽃보다 남자 OST를 부른 이였는데, 불합격이 되자, 규현이 슈퍼어게인을 써 기사회생했다. 55호는 스카이캐슬 OST 'We all lie'를 부른 하진. 지금까지 이 노래를 외국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랍다. 33호는 유미. 노래의 유명세는 지금까지도 위세를 떨치고 있고, 노래 좀 한다하는 이들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데 그녀는 이를 두고, '노래가 가수를 삼켰다.'고 했다. 합격여부를 알려주지 않은체 방송이 끝났다.
냉정하게도 기존 가수가 나오면 신기하지만, 신선하진 않았다. 유명한 노래를 다시 들으면 단지 그것 뿐이다. 모두가 새로운 걸 찾는데, 추억은 추억일 뿐. 추억은 오히려 잔인한 기억이 되어버렸다. 그 추억을 벗어나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시니어 심사위원과 주니어 심사위원은 포인트가 달라보였다. 주니어들은 기분 좋게 듣게 되거나 흥이 나면 합격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시니어들은 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선희는 제일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장점을 지닌 이들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며 식상해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새롭고 신선한 목소리를 가진 이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전국에 노래방 없는 곳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이지 않겠나 싶지만 끼와 재능을 겸비한 이들이 참으로 많다. 한편으론 작은 시장에서 이렇게 끼있는 수많은 이들이 경쟁하는걸 보며 오히려 세계를 상대하면 더 많은 이들이 유명해지지 않겠나 싶다.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장이 열리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