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over until you win

휘발유값 급등 : 미국 캘리포니아는 6달러를 넘어? 본문

경제

휘발유값 급등 : 미국 캘리포니아는 6달러를 넘어?

캬옹몽몽이 2022. 3. 25. 19:55

미국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미 전역의 휘발유 평균가는 갤런당 $4.23에 달한다고 하며, 그 중 캘리포니아 주는 갤런당 $5.88로 제일 높으며, 그 중에서도 LA카운티는 $6.03으로 가장 높다.

https://www.cnbc.com/2022/03/24/gasoline-prices-hit-6-in-parts-of-the-us-and-summer-driving-isnt-here-yet.html

 

Gasoline prices are hitting $6 in some parts of the country and summer driving season isn't here yet

More drivers could pay over $5 and even $6 a gallon for unleaded in the peak summer driving season this year.

www.cnbc.com

현재 환율이 1,230원 정도니까 그럼 7,400원이나 하는거니,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싼걸까?

아니다. 

다시 계산해보자. 

우리는 휘발유를 리터 단위로 사용하지만, 미국은 갤런으로 사용한다. 

1갤런(Gallon)은 3.785411784 리터다. 

미국의 휘발유 값을 리터당 얼마인지 다시 계산해보자. 

미국의 휘발유 평균가는 갤런당 $4.23 → 그럼 리터당으론 약 $1.12 → 오늘자 매매기준율에 따른 환율로 환산하면, 약 1,363원이다.

우리나라는 리터당 얼마나 할까?

오피넷에서 2002.03.24를 조회해보니 리터당 2,001.72원이다.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우리보다는 낮은 가격이네.

미국내에서 제일 비싸다는 LA 카운티의 갤런당 $6.03을 환산해도 리터당 1,942원으로 우리나라 평균보다 낮은 가격이다.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우리는 시내 안에서 대중교통으로 얼마든지 다닐 수 있지만, 미국은 넓어서 차 없이는 다니기 쉽지 않으니 차량은 가장 필요한 이동수단이며, 이에 휘발유 가격에 굉장히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3월초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LNG, 석탄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했다. 러시아의 주수입원을 차단하여 전쟁 자금줄을 막아보겠다는 의도에서다.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함께 하지 않았다.) 당장 제재를 통한 수입금지조치로 휘발유 가격의 상승이 급격하게 일어났을리는 없다. 다만, 전쟁으로 인해 시장에 불확실성을 심어주어, 이미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있었고, 이에 따른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제재 방침은 다 계산하고, 따져본 후에 벌린 일이겠으나, 미국 내에서는 이 여파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쟁 전 러시아가 가스관을 잠그자, 영국에서는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없어서 못 넣는게 아니라, 비싸서 못넣는 상황이 된 것이다. 급격한 물가상승률 때문에 기준금리 빨리 올려야 한다고 아우성인 마당에 휘발유 가격의 상승은 말그대로 기름을 붓는 격이다.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이제는 당연해보인다. 먼 곳에서의 전쟁으로 전세계가 경제불안을 겪게 되니 말이다. 이제는 총칼로 하는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지도자의 헛된 야망은 모두를 아프게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