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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아야 마땅한 예능] 싱어게인 : 새로운 기회의 장

캬옹몽몽이 2020. 11. 23. 20:06

JTBC가 새롭게 시작한 오디션예능으로 11/16(월)에 첫방영했다. 컨셉이 새로운데, 이미 어딘가에서 알려지거나 유명세를 탔지만 아쉽게도 이어가지 못한 무명가수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제공되길 바라는 착한? 오디션이다.

한번이라도 더 검색되어 알려지길 바라는 기획의도로, 참가자들은 이름이 지워지고 1호, 2호 같이 번호로만 불려 방송에서는 이름이 노출되지 않는다. (탈락해야만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1회만 방영되었을 뿐인데 화제성은 뛰어났다. 

이미 한번쯤은 유명했던...

1회에서 기존 가수로 주목받은 건 러브홀릭 지선, 크레용팝 초아, 재주소년 박경환이다. 지선은 강현민과 이재학이 만든 그룹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보컬로 2000년대 초반에 인기를 끌었다. 음악은 주로 일기예보 시절의 음악과 맥락을 같이 하는 느낌인데, 이는 일기예보의 멤버였던 강현민이 주로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직 방영되진 않았지만 54호 나들은 일기예보 출신이다.) 이제는 해체한 그룹 크레용팝의 초아가 참여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지만 음정이 굉장히 안정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재주소년은 마찬가지로 2000년초반에 활동하던 파스텔뮤직스러운 음악의 선두주자였다. 주로 잔잔한 음악인데, 찾아보니 2018년까지 꾸준히 음원을 출시하고 있었다. 박경환이 참가한 이유가 궁금했지만 아직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한창 음악을 들을 적 접했던 이들이며, 난 CD도 가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이들도 다시 유명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능성이 넘치는...

K팝스타 시즌2에 참여했던 최예근, 26호 서영주, 50호 윤영아는 주목할만하다. 23호 최예근은 힙한 느낌을 잘 살리는 보컬이었고, 26호 서영주는 작,편곡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로의 가능성이 보인다. 50호 윤영아는 72년생으로 내년이면 50세임에도 불구,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심지어, 유재석이 매번 슈가맨에 모셔야 하는 분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우승예약?

주목받기에 충분한 20호 이정권의 등장이 새롭다. 오디션 프로그램 첫회에 나올 사람은 화제성이 압도적이어야만 한다. 이후 시청률에 가늠자가 될 것이며, 이들로 향후 흥행이 예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명 연어장인으로, 유튜브 짤로 유명하며, 팬텀싱어3에도 참가했던 전적이 있다. 심사위원인 김이나는 팬텀싱어3의 심사위원이기도 했는데, 팬텀싱어에선 탈락했지만, 오히려 이번 오디션이 더 맞겠다고 했다. 모두 주목하는 가운데, 노래를 듣는 순간부터 그는 우승권에 이미 안착한게 아닐까 싶었다. 목소리의 폭이 넓고 선곡이 기가 막혔다. 찾아보니 음원을 몇개 발매한 적이 있어 들어봤지만, 선곡이 탁월했다고 보인다. 다른 노래들은 그닥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가 부른 최백호의 '바다 끝'은 저음과 고음이 안정적이어야만 가능하며, 멜로디가 서정적으로 좋았다. 덕분에 좋은 원곡도 알게되어 이번 출시된 오디션 음원과 함께 번갈아가며 출근길에 반복해서 계속 듣고 있다. 

유희열이 심사위원장으로 이번 오디션을 이끌어나가는 축이 되었다. 케이팝스타에서 보여줬던 음악관(?)을 여기서도 펼쳐주리라 기대해본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인 윤종신에 비해 유희열은 어떻게 끌고 나갈지가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되겠다. 케이팝스타에서의 유희열은 아이돌 위주의 상업성 짙은 선발에서 벗어나 듣는 음악으로의 영역도 있다는 걸 보여주며 무게중심을 맞추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본인의 음악적 색깔을 다 투영하진 않겠지만 퍼포먼스 위주, 상업적 트렌드에 치중되지 않도록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기대한다.

전인권 님은 사실 앉아있는 것만으로 무게감을 주지만 그게 사실 존재 이유의 전부일 것 같다.

총 71명의 본선참가자 중 1회에서는 13명만 나왔다. 슈퍼스타K 시즌3에 출연했던 손예림이 나오길래 관심을 가져봤지만, 그 어릴적 순수한 목소리는 잊혀진 듯 하다. 화면에 계속 나오는 걸 보면 초반탈락으로 사라지진 않을 듯 하다. 나머지 출연할 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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