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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기름진 KFC 치킨이 떠올랐다. 일반 치킨 집에서 먹는 그런 치킨 말고, 한입 베어 물면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그 기름진 KFC 치킨이 무척이나 먹고 싶었다. 점심시간 즈음에 집근처 KFC 매장으로 향했다. 우리 동네에는 희한한 구성을 가진 매장이 있는데, 버거킹과 KFC가 나란히 있는 것이다.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가 나란히 있다면 이해가 가능하다. 주인이 같으니까. 그런데, 주인이 다른 버거킹과 KFC가 나란히 있는 건 정정당당히 겨뤄보자는 뜻인가, 아니면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것일까. 이 앞을 지날 때마다 생각해보곤 한다. 버거킹의 문은 활짝 열려 있는데, KFC 문은 닫혀 있었다. 아직 오픈 전이었다.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수익성 때문에 시간을 조정한 듯 했다. 문이 열리기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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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페즈와 매튜 맥커니히의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 2001년작, 로맨스/코미디, 1시간 44분 #. 관객들을 흐뭇하게 웃게 만드는, 연출이 좋은 영화 메리 피오네(제니퍼 로페즈 역)와 스티브 에디슨(매튜 맥커니히)는 우연한 사고로 만나게 되어 첫눈에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하지만, 웨딩 플래너로 완벽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던 메리는 이번 의뢰가 스티브와 프랜(브리짓 윌슨)의 결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게 되는데... 메리는 사실 이전에 약혼자가 결혼식 전날 다른 여자와 뒤엉켜 있는 사실을 알고 파혼한 전적이 있기에,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프랜에게서 스티브를 빼앗고 싶지 않았다. 한편, 스티브와 프랜은 오랜 시간 사귄 후 결혼하게 되었지만, 서로가 정말 사랑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메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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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여행을 마무리하고 구례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는 와중에 아내가 찾아준 순대국밥집. 가야한다. 아내는 순대국밥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순대국밥을 외쳤다. 감사합니다!!! 특이하게도 금요일에만 순대국밥을 판다는 이 '한우식당' 은 이른 시간인데도 줄이 길어 20분 정도를 기다렸다. 가게 앞에는 순대를 삶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먹음직스러운 커다란 피순대에 군침을 흘렸다. 국밥 하나만으로도 괜찮을 듯 한데 나오는 반찬이 정갈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국밥을 기다리는 동안 맛본 김치도 맛이 괜찮았다. 그릇에 가득한 국밥은 푸짐했고, 아내는 나에게 내장을 일부 덜어냈기에 먹기도 전에 풍족함을 느끼며 시작을 즐겼다. 윤종신 님도 다녀가시고, 허영만 ..